“난 예수와 한패가 아니오!”…그 순간 베드로 울린 ‘꼬끼오’

  • 카드 발행 일시2023.06.10

㊲ 닭 울기 전에 세 번, 예수를 부인한 베드로

유대인들은 예수에게 ‘죽을 죄’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사람들이 예수에게 몰려들었다. 두 손이 묶여 있었을 예수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또 예수의 얼굴을 가린 뒤 주먹으로 때리고 말했다. 누가 때렸는지 맞혀 보라고. 거기에는 신의 아들이라면 그 정도는 맞혀야 하지 않느냐는 조롱이 깔려 있었다.

마르코 복음서에는 “시종들도 예수의 뺨을 때렸다.”(14장 65절)라고 기록돼 있다. 그렇게 예수는 구타를 당했다. ‘만들어진 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예수는 말 그대로 ‘죽일 놈’이었다.

베드로는 그 모든 광경을 지켜보지 않았을까. 두 손으로 불을 쬐고 곁눈질하며 예수의 고초를 목격하고 있었으리라. 그때 카야파의 하녀가 안뜰 아래쪽에 있던 베드로에게 다가왔다.

“당신도 저 갈릴래아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지요?”(마태오 복음서 26장 6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