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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알카라스 4강 빅매치…“모두가 기다리던 충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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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에서 만난 ‘황제’ 조코비치(왼쪽)와 ‘젊은 챔피언’ 알카라스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 빅 매치로 주목 받는다. [AP·신화=연합뉴스]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에서 만난 ‘황제’ 조코비치(왼쪽)와 ‘젊은 챔피언’ 알카라스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 빅 매치로 주목 받는다. [AP·신화=연합뉴스]

“꿈의 대결이 열린다.”

미국 포브스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전설’ 노박 조코비치(36·세계랭킹 3위·세르비아)와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0·세계 1위·스페인)의 맞대결이 성사되자 이렇게 전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카렌 하차노프(27·세계 11위·러시아)를 3-1(4-6, 7-6〈7-0〉, 6-2, 6-4)로 물리쳤다. 이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서는 알카라스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세계 5위·그리스)를 3-0(6-2, 6-1, 7-6〈7-5〉)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프랑스오픈 공식 홈페이지는 둘의 맞대결을 두고 “‘황제’와 ‘젊은 챔피언’의 격돌”이라고 소개했다. 두 선수가 맞붙는 4강전은 9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코비치에게 이번 경기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그는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까지 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22승을 거두면서 라파엘 나달(37·세계 15위·스페인)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프랑스오픈에서 14차례나 우승한 ‘흙신’ 나달은 이번 대회에 부상으로 불참했다. 조코비치에겐 2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다. 36세의 베테랑 조코비치는 부상 우려를 씻고 펄펄 날고 있다. 16강까지 4경기를 모두 무실세트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2003년생 알카라스는 두 번째 우승을 향해 돌진 중이다. 알카라스 역시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세트만 내줬다. 경기 시간은 모두 2시간 안팎, 한마디로 속전속결이었다. 고전한 경기가 없었다는 뜻이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와 지난해 마드리드오픈 준결승에서 딱 한 번 대결했는데, 당시엔 알카라스가 2-1로 이겼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는 최고의 선수다. 어려운 도전이 되겠지만, 최고가 되려면 최고를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오픈에서 2승을 거둔 뒤 해설자로 변신한 짐 쿠리어(53·미국)는 “모든 사람이 기다리던 ‘충돌’이다. 매우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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