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단독] "권칠승, 前 천안함장에게 '사과할 테니 단둘이 만나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천안함 망언' 논란에 휘말린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7일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게 "8일 둘이서만 만나자"고 제안해 두 사람이 8일 오후 독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함 막말 논란 민주당 수석대변인 #공개사과 이어 최원일 함장 독대제안 #권 측 "공개 사과했으나, 함장 개인에 #대한 입장 표명도 필요하다는 뜻 수용" #유족들 "독대 지켜보고 대응 방향 결정 #이래경 막말 좌시못해, 법적 대응 계획" #오후5시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상세보도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은 7일 "권칠승 대변인이 최 전 함장에게 단둘이 만나자고 제안해왔다고 최 전 함장이 전해왔다. 내일 오후에 독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말했다.

 이에 대해 권칠승 수석 대변인 측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사과에 최 전 함장에 대한 사과의 마음도 포함돼 있었지만 함장 개인에 대한 입장 표명도 필요하다는 천안함 장병들의 입장에 따라 권 대변인이 따로 최 전 함장을 만나 회견에서 밝혔던 사과 입장을 직접 전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유족들도 권 대변인을 만나 망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이재명 대표를 만나 '천안함 자폭' 망언을 한 이래경씨의 혁신위원장 임명에 대해 사과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일단 권 대변인이 최 전 함장을 독대하겠다니 결과를 지켜보고 행동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권 대변인의 사과 여부와 무관하게 천안함 '자폭' 운운하고 지금도 천안함 폭침이 누구 소행인지 모르겠다는 이래경씨에 대해선 유족회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천안함 망언 등 호국 영령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두세 달 전부터 법적 자문단을 준비해왔다"고  7일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인터뷰에서 밝혀 유족들이 이래경씨에 법적 대응을 할 경우 도울 방침임을 밝혔다.

  앞서 권 수석대변인은 5일 당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함께 이동하는 자리에서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며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하나"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그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 유족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기사는 오후5시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상세보도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