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박주호가 지난 6일 은퇴 경기 및 은퇴식을 치른 가운데, 그의 아내 안나가 친정팀인 울산 팬들을 향해 큰절을 올려 감동을 안겼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주호 아내 울산 팬들한테 울면서 절하고 감'이란 제목으로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안나가 이날 경기 종료 후 수원FC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 바닥에 엎드려 박주호의 친정팀인 울산현대 팬들에게 큰절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K리그1 2023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는 울산 현대를 상대로 1-3으로 졌다. 박주호는 현역 선수로서 이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울산은 박주호가 해외 무대에서 2018년 K리그로 돌아왔을 때 3시즌을 소화하는 등 그의 친정팀이라고 할 수 있다. 박주호도 울산과의 경기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수원FC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나는 이날 딸 나은, 아들 건후·진후 삼남매와 함께 남편의 은퇴식에 참석했으나, 공식적인 사진 촬영에는 함께 하지 않았다.
안나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와, 선수 와이프가 그것도 외국인이 저러기 쉽지 않은데 눈물 난다", "안나님 울산에 있으면서 항상 우리 주호형 돌봐주셔서 감사했다. 앞으로는 주호형이 안나님 건강하시게 돌봐주실 거다", "울산전에서 은퇴해서 더 의미 있었네. 뭉클하다", "안나님 꼭 쾌차하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나는 지난해 11월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브이로그를 통해 "모든 방사선 치료 세션을 마치고 지금은 회복된 느낌이다. 눈썹도 다시 자라고 있다"며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