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쁘라고 만든거면 대성공"…티웨이 포스터 어떻길래

티웨이항공 논란의 포스터. 사진 티웨이항공 공식 인스타그램

티웨이항공이 대학생을 상대로 여름방학 여행단을 모집하는 포스터가 '조롱성 문구'로 논란이 되자 이를 철거한 후 다시 제작하기로 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청주공항발 국제선 취항을 홍보하는 여행단을 모집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 청주·대전의 일부 대학교에 '이번 학기도 (헛)수고하셨습니다. 티웨이로 떠나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붙였다.

이후 해당 포스터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면서 대학생의 학업 관련 노력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관련 게시글에는 "'(헛)'은 별 의미도 없어 보이는데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기분 나쁘라고 만든 거면 대성공", "티웨이 이용하고 싶지 않다", "보자마자 기분 나빴다. 이런 말 들으려고 고생해가면서 과제 하고 공부한 것인지"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이날 포스터 문구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당사 소셜미디어를 통한 이벤트 연계로 많은 분의 긍정적인 참여도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메인 카피는 솔직한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밈을 활용해 '유머 콘셉트'로 제작했으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광고물 철거 후 카피를 조정해 다시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