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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 선관위에 뿔났다…10명 중 7명 "노태악 물러나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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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겸 대법관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퇴근하고 있다. 뉴스1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겸 대법관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퇴근하고 있다.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7명은 수장인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의 공동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월례 정치여론조사’에서 노 위원장 거취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3.3%가 ‘이번 사안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이번 사안 책임으로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4.1%, ‘모름·무응답’은 12.6%였다.

이런 결과는 지지 정당이나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2.0%)과 국민의힘 지지층 (79.6%) 모두 노 위원장의 사퇴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수층(77.2%), 중도층(74.4%), 진보층(73.3%)에서도 노 위원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의원들이 지난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중앙선관위의 감사원 감사 수용과 중앙선관위원 전원 사퇴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의원들이 지난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중앙선관위의 감사원 감사 수용과 중앙선관위원 전원 사퇴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의 의뢰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 4~5일 2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1%가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 모르겠다’는 14.7%였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사퇴해야 한다’(85.3%)가 ‘사퇴할 필요가 없다’(7.1%) 대비 78.2%포인트(p) 높게 나타났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사퇴하여야 한다’(54.6%)가 ‘사퇴할 필요가 없다’(27.3%) 대비 27.2%p 높았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선관위원 전원 사퇴, 감사원 감사 수용'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이후에도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비롯해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노 위원장 사퇴 압박이 선관위를 장악하려는 '정치적인 의도'라는 부정적 입장이다.

연합뉴스 측의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0.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뉴시스 측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 표본오차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두 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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