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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복합위기 해법 찾자…재계 잇따라 전략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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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경기침체·인플레이션·미중패권갈등 등 글로벌 복합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영 전략 회의를 열어 대내외 경영 환경 점검에 나선다. 하반기 시장 변화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찾기 위해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하순 부문별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모여 글로벌 전략 회의를 연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이 20~22일, DS(반도체) 부문이 20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과 마찬가지로 회의 참석은 하지 않고 향후 회의 결과를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DX 부문 회의에선 내달 공개 예정인 갤럭시 폴더블폰 Z5시리즈의 마케팅 전략과, 소비 침체로 극심한 부진을 겪는 가전 부문 경쟁력 강화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DS 부문은 올해 초 메모리 감산 선언에 따른 업황 개선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인텔의 사파이어래피즈 중앙처리장치(CPU) 공급 등 호재를 점검하며 ‘반도체 겨울’을 넘을 묘수 마련에 부심할 전망이다.

SK그룹도 오는 15일 경기 이천의 SKMS연구소에서 ‘2023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확대경영회의는 이천포럼(8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10월)와 함께 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확대경영회의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그룹 미래사업의 한 축인 SK하이닉스(반도체)가 업황 악화로 그룹 인수 뒤 처음으로 큰 위기를 맞은 데다, 또 다른 성장동력인 SK온(배터리) 등에서도 내실을 다지기 위한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지난달 8일부터 구광모 회장 주재로 계열사별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마쳤다. LG전자·LG화학 등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해 고객·시장 변화 분석,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LG그룹은 상반기엔 전략보고회를 열어 미래 전략을 논의하고, 하반기엔 사업보고회를 통해 경영실적과 다음 해 사업계획을 논의해왔다.

한편 통상 7월 한국에서 글로벌 법인장회의를 열었던 현대차그룹은 올해 회의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내달쯤 신동빈 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하는 VCM(옛 사장단회의)을 열고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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