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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은 한탄 중…손흥민 지휘할 새 사령탑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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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한 스코틀랜드 셀틱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한 스코틀랜드 셀틱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오현규 스승’이 ‘손흥민의 감독’이 될 전망이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셀틱FC의 엔지 포스테코글루(57) 감독이 계약기간 2년에 토트넘 새 사령탑을 맡기로 합의했다. 공식 발표에 앞서 최종 세부 조항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 새 감독이 될 것이다.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 조건”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은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를 해임한 뒤 새 감독을 찾아왔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에 이어 ‘감독 대행의 대행’ 라이슨 메이슨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리그 8위에 그쳐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이 무산됐다.

토트넘은 새 사령탑 협상 과정에서 줄줄이 퇴짜를 맞았다.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은 깨졌고,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은 위약금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은 첼시 사령탑에 부임했고,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감독 등을 데려오는 데도 실패했다. 이제까지 하마평에 오른 지도자만 해도 한 트럭이다. 결국 돌고 돌아 스코틀랜드 셀틱의 포스테코글루 선임에 근접했다. 현지에서는 이르면 48시간 또는 이번주 내에 공식 발표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우승컵은 든 스코틀랜드 셀틱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우승컵은 든 스코틀랜드 셀틱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그리스에서 태어나 5살 떄 호주로 이주한 포스테코글루는 호주 브리즈번 로어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이끌고 리그 우승을 거뒀다.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했다. 올 시즌에는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3관왕)’을 이뤄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과 새로운 최고경영자에 부임할 호주 출신 스콧 문이 그를 지지했고, 빅리그로 스텝업을 원한 포스테코글루 역시 셀틱 구단에 의지를 전했다.

다만 레인저스를 스코틀랜드 우승으로 이끌었던 스티븐 제라드 감독도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에서 경질됐다. 빅리그 경험이 전무한 포스테코글루의 성공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는다. 다수의 토트넘 팬들도 ‘네임밸류가 떨어진다’, ‘또 무관에 그치겠다’고 한탄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가 2021년 셀틱을 맡을 당시에도 현재 토트넘처럼 상황이 좋지 않았고 부정적인 여론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레인저스를 제치고 2시즌간 6개 대회에서 5회 우승을 이뤄낸 점을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우승컵을 든 스코틀랜드 셀틱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우승컵을 든 스코틀랜드 셀틱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셀틱은 올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무려 114골을 터뜨렸다. 그는 셀틱에서 113경기 중 83승을 거둬 승률이 77%에 달하며 경기당 2.42골을 기록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포백인 4-3-3포메이션의 공격 축구를 펼친다. 지난 1월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를 스카우트한 그는 2월 레인저스와의 리그컵 결승전 후반에 후루하시 쿄고(일본)를 빼고 과감하게 오현규를 투입하는 결단력을 보여줬다. 선수 분석에 대한 확신, 벤치 멤버까지 아우르는 포용력, 선수단을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을 맡으면 오현규에 이어 또 다른 한국 선수인 손흥민을 지도하게 된다. 아시아와 일본 선수들을 중용해 온 만큼 손흥민과의 궁합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8년 전인 2015년 아시안컵 결승 한국-호주전 당시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결국 연장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호주가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 크레이그 포스터는 “호주 출신 농구 감독이 NBA(미국프로농구)에 가는 격이다. 프리미어리그 ‘빅6’ 팀을 이끄는 놀라운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카림 벤제마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보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의 영입에 나섰다. 예상 이적료는 1억 파운드(약 1624억원)에 달한다. 잉글랜드 대표 출신 마이카 리차즈는 “토트넘은 케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한다. 케인을 보내고 새 감독에게 리빌딩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더 선은 “포스테코글루가 스코틀랜드 리그 득점왕(27골)에 오른 일본 출신 후루하시를 데려올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케인이 떠나고 후루하시가 온다면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공격수가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이밖에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팀 재편을 위해 위고 요리스, 이반 페리시치 등 7명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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