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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주먹 “뒤가 든든하다”/김진술·박찬조는 누구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김/법조인등과 골프 회동/박/건설회사 대표로 위장
의원·검사 등과 술자리를 함께하며 폭력을 행사해온 김진술·박찬조파는 대전일대 유흥가 등을 양분해온 조직폭력으로 대전시민들은 항상 그들의 폭력 앞에 불안해왔었다.
지난 70년 대전 서모씨의 족제비파 부하로 폭력계에 발을 들어놓은 김진술은 80년초 조직에서 독립,20여명의 부하들을 모아 유성일대의 유흥업소를 장악했다. 유성일대의 웬만한 술집에는 부하들이 지배인·영업부장을 차지하거나 끈을 맺고 있어 김진술은 상당한 재산을 축적했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김은 특히 빠찐꼬업·자동차보험 회사 등에 관계해오면서 평소 법조계·재계·정치관련 인사들과 자주 골프를 치는 등 지방 유지 행세를 해왔다.
김씨는 이같은 배경을 이용,신축호텔 빠찐꼬영업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술이 병원에서 탈주했을때 대전시내 F호텔이 김씨에게 도피자금을 지원,경찰에 적발된 것도 이같은 김씨의 배경을 말해주는 것이다.
F호텔은 신축당시부터 재계·정계 등의 이권설이 퍼졌었으며 이 호텔 도모씨(34)는 관계공무원에게 금품을 건네준 혐의로 구속되는 등 물의를 빚었었다.
김진술은 피습당시엔 함께 술을 마시던 강모 부장판사가 대전에 올때 골프채를 갖고오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골프채를 갖다주다 대기하고 있던 박찬조파 일당에게 습격을 당한 것이다.
80년 중반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박찬조파는 표면상으로는 모 건설회사 대표로 행세하며 10여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각종 건설공사 입찰 등에서 실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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