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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해저터널에 바닷물 주입 시작"…오염수 방류 준비 막바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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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이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시찰을 하고 있다. 사진 도쿄전력=연합뉴스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이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시찰을 하고 있다. 사진 도쿄전력=연합뉴스

일본이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방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지역 민방인 후쿠시마TV는 지난 5일 도쿄전력을 인용해 육지와 바다 양쪽에서 해저터널 안으로 해수를 넣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이 방송에서 터널의 크기를 설명하며 해수를 채우는 데 “단순 계산으로 20시간이면 된다”고 밝혔다.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6일에는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채우는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원전에서 바다까지 판 약 1㎞의 해저터널을 통해 오염수를 내보낼 에정이다. 바닷물을 채워놓는 절차에 나섰다는 건 방류가 임박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도쿄전력은 굴착 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최근 터널 안에 남아있던 각종 기기 등을 치우며 자국의 원자력규제위원회(NRA)에 의한 검사를 받아왔는데 이 역시 전날 종료됐다.

방송은 “관련 공사가 이달 말 완료될 계획”이라며 “결국 설비 측면에서의 준비는 정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시기로 올여름 무렵을 예고하고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의 포괄적 검증 절차도 완료됐다.

IAEA는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21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현장 점검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시찰단은 지난 31일 “시찰 과정에서 도쿄전력으로부터 오염수의 다핵종제거설비(ALPS) 입·출구 농도 로데이터(미가공 데이터)를 요구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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