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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천안함 자폭' 발언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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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래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등 과거 발언을 두고 당 안팎의 비판이 이어지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후 6시 55분쯤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발표한 사의 표명문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혁신기구의 책임을 어렵게 맡기로 했다"면서도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 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논란에 대해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한국 사회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압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 소견"이라고 했다.

이 이사장은 "간절히 소망하건대 이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민주당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인도할 적임자를 찾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흔들림 없이 당과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 앞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로 인해 야기된 이번 상황을 매듭지고자 한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이사장이 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이 이사장이 과거 페이스북 등에서 '천안함 자폭설', '대선 미국 개입설' 등을 주장한 사실이 논란이 되면서 임명 9시간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사임을 하겠다고 해서 그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물음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차기 혁신위원장은) 역량 있고, 인망 있는 분들을 주변 분들을 참조해서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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