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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 발사장서 움직임 포착…"발사패드 중심부 이동"

중앙일보

입력

북한은 지난달 31일 서해에 추락한 ‘천리마 1형’이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발사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달 31일 서해에 추락한 ‘천리마 1형’이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발사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차 발사에 실패한 뒤 2차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동창리 위성발사장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 3일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 사진을 분석한 결과, 로켓을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에 장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조립 건물이 발사패드 중심부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31일 1차 발사가 있었던 기존 발사장에서 3㎞가량 떨어진 해안에 건설된 신규 발사장에서 포착됐다.

가로 약 30m, 세로 20인 조립 건물은 발사대를 뜻하는 갠트리 타워와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는 장소인 주처리 건물 사이 바닥에 깔린 140m 길이의 선로를 따라 오가며 작업할 수 있다.

이 건물은 지난달 29일 위성사진에서 갠트리 타워 바로 옆에 있었는데, 이날 포착된 사진에서는 약 갠트리 타워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으로 위치를 옮겼다.

이에 대해 VOA는 "해당 조립 건물이 움직인 배경이나 건물 안에 로켓 등 우주발사체가 들어있는지 등은 알 수 없다"면서도 "북한이 2차 발사를 공언한 상황에서 핵심 시설이 움직임을 보인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짚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 27분쯤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으나 1단계 분리 후 2단계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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