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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재외동포청장 됐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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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2호 15면

이기철

이기철

2일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5일 출범하는 재외동포청 청장(차관급)에 이기철(사진) 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임명했다. 이 신임 청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대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부 조약국장·국제법률국장, 주네덜란드 대사, 주LA 총영사를 지냈으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2007년 7월 샘물교회 피랍 사건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됐던 외교관 중 하나다.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으로 근무하던 2009년에는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숨진 예멘 테러 사건 수습을 위해 현지에 파견됐다 자살폭탄 테러 공격을 당한 일화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29일 이 청장이 초대 청장으로 내정되자 LA 등 47개 한인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적재적소의 인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신임 청장은 “재외동포들의 오랜 바램이자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재외동포청이 설립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이 이끄는 재외동포청은 인천광역시 송도에 본청을 마련했다. 재외동포청은 730만 재외동포에 대한 정책과 사업을 총괄해 수립, 집행하는 재외동포 전담기구다. 1997년 설립돼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운영됐던 재외동포재단을 이어받아 외교부의 첫 외청으로 설립된다.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자리잡는다.

재외동포청 설립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의 숙원사업이다. 그간 재외동포 지원 업무는 외교부, 출입국 관리는 법무부, 국내 체류 관리는 행정안전부, 교육 관련 업무는 교육부로 흩어져 있어 민원 처리를 위해 여러 기관을 돌아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재외동포청이 설립되면 나뉘어있던 업무들이 통합돼 재외동포들이 더 원활한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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