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핸드볼이 프로 리그 출범 준비를 본격화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일 "프로 리그(H리그) 운영 전담 자회사인 사단법인 한국핸드볼연맹(KOHA)을 지난달 30일 자로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3일 신한금융그룹과 핸드볼 국가대표팀 후원 협약을 한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왼쪽).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협회는 2022~2023시즌까지 실업 리그인 SK 핸드볼 코리아리그를 운영해왔다. 2023~2024시즌부터 프로 리그로 새출발해 핸드볼의 대중화와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관련 태스크포스팀이 지난 1월 발족해 격주로 경기 일정과 각종 규정 등 프로 리그 운영에 필요한 주요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협회는 "KOHA가 공식 출범한 것을 계기로 성공적인 프로 리그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 설립한 KOHA의 총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겸직한다. 최 회장은 2008년부터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아 한국 핸드볼을 열성적으로 지원해왔다. 2011년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SK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짓기도 했다. 최근 프로농구 서울 SK 구단주로도 선임됐다.
협회는 "프로 리그 출범은 핸드볼 중장기 발전 전략의 핵심 과제다. 한국 핸드볼이 한 단계 도약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연맹 운영을 위한 세부 조직은 앞으로 별도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OHA는 프로 리그 출범 준비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스포츠 행정 관련 경험이 있는 경력 사원 채용도 시작했다. 모집 분야는 전략기획, 경영지원, 홍보 부문으로 오는 16일까지 서류 접수 후 7월 안에 채용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