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제23회 졸업기획전시 《내일은 우리가 떨어져 걷는다 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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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총장 김명애) 큐레이터학과 '제23회 졸업기획전시' 《내일은 우리가 떨어져 걷는다 해도》가 5월 31일(수)부터 6월 6일(화)까지 온수공간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는 공동체를 위한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해오던 한국 사회가 개인주의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달라진, 현대 청년들의 새로운 연대방식에 주목한다. 이들은 과거 가부장적이고 부담스러운 끈끈한 연대가 아니라, 개성을 존중받는 온전한 '나'로 살아가며 언제든 뭉치고 헤어질 수 있는 연대를 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시 「내일은 우리가 떨어져 걷는다 해도」는 동시대 청년들이 직면한 주거, 관계, 소통 등 다양한 문제를 풀어나갈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권혜수의 〈안부인사〉는 아파트 공고문을 일방적인 공지글이 아니라 '나'와 당신을 잇는 연결고리로 본다. 서해영은 〈우리들 사이〉를 통해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와 거리를 그물에 빗대어, 벌어진 틈새를 서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색실로 엮는다. 송지형의 〈Fieldworkspiel〉은 과거 여성들이 한데 모여 애환을 씻던 빨래터나, 현대 독일의 주거공동체처럼 서로를 보살피는 현장을 웹에 기록한다. 권아람의 〈퀴어의 방〉은 네 명의 퀴어가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는 기존의 가정에서 벗어나, 나를 있는 그대로 돌볼 공간을 마련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노뉴워크는 〈가상의 페미니스트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위한 안전망〉에서 가벼운 천으로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연대의 장을 마련한다. 권병준의 〈자명리 공명마을〉은 위치인식 헤드폰으로, 전시장에서 헤드폰을 낀 사람끼리 마주하면 서로의 소리가 얽히다가 교환되는 소통의 매개체로 작동한다. 이신애는 〈서점에서 일할 미래의 인턴에게 과거의 인턴이, 그게 나야〉를 통해 서점에서 일하면서 체득한 소소한 업무용 팁을 엮은 책자를 만들어 미래의 인턴에게 전달하는 배려를 보여준다.

전시 첫 날인 5월 31일(수) 19시에 개막식이 열리고, 6월 3일(토) 19시에는 온수공간 2층 제2전시실에서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또, 전시기간 중에는 온라인 영상 도슨트를 공개하여 전시와 작품에 관한 안내를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내일은 우리가 떨어져 걷는다 해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과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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