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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접경 열차 움직임 또 포착…무기거래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30일 촬영된 북러 접경지역의 북한 쪽 지대에 열차 4대(사각형 안)가 포착됐다. 사진 Planet Labs,VOA

지난달 30일 촬영된 북러 접경지역의 북한 쪽 지대에 열차 4대(사각형 안)가 포착됐다. 사진 Planet Labs,VOA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에서 열차 통행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이곳은 과거 두 나라가 열차를 이용해 무기 거래를 해왔다고 지목된 곳이다.

VOA는 지난달 30일 북러 접경지역의 북한 측 지대를 촬영한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에서 열차 4대가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조러친선 다리에서 선로를 따라 북한 쪽 방향으로 약 2km 떨어진 이곳은 북한에서 러시아로 향하거나 반대로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넘어온 열차가 정차하는 지점이다.

열차 화물 야적장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3대, 북서쪽 선로에 1대의 열차가 식별됐다. 열차 길이는 최소 72m∼최대 182m로 측정됐다.

일주일여 전인 지난달 22일엔 야적장 중심부에 서 있는 열차 1대만 발견됐다가, 이번에는 열차 수와 위치가 다양해진 것이다. 양국 간 열차 운행이 계속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위성사진만으로 열차의 정확한 행선지와 적재 화물 종류 등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해당 지점이 과거 북러 무기 거래가 이뤄졌다고 지목된 곳이어서 주목된다고 VOA는 해석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11월 북한이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밝힌 이후 북한이 부인하자 올해 1월 양국 접경지역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증거로 공개한 바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양국간 무기 거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결의 1718호 등 다수의 대북 결의를 통해 북한의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대통령 행정명령 등을 근거로 북한과 무기를 거래하거나 무기 분야에서 협력한 개인과 기관 등에 독자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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