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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으면 데이터 더 주는 ‘청년요금제’ 속속 출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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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이동통신사들이 청년 전용 요금제를 출시한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특정 연령에 혜택을 추가한 전용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다. SK텔레콤은 만 34세 이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0 청년요금제’ 7종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KT는 2일,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유사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고물가의 주범으로 가계 통신비를 지목하고 통신사들에 요금 인하를 압박했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민생경제회의에서 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을 주문한 뒤 통신사들은 5G 중간요금제 확대, 청년·시니어 요금제 출시를 이어가는 중이다.

요금 경쟁력을 높여 청년층인 2030의 알뜰폰 갈아타기 수요를 낮춰 보려는 의도도 있다. 지난 4월 한 달간 통신 3사에서 알뜰폰 요금제로 바꾼 가입자 수는 9만6795명. 알뜰폰 출시 11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전체로는 총 108만6800여 명이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탔다.

SKT의 ‘0 청년요금제’는 요금이 비슷한 일반 5G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이 20~50%가량 많다. 공유·테더링 데이터도 최대 100GB까지 제공하고, SKT 로밍 요금제인 ‘바로 요금제’ 이용 시 별도 신청 없이도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0 청년요금제’와 혜택은 같은데 월 요금이 약 30% 저렴한 온라인 전용요금제(0 청년다이렉트 플랜) 7종도 함께 출시된다. SKT 온라인 전용 판매 채널 T 다이렉트샵에서 가입할 수 있다.

KT는 2일 5G 청년요금제 ‘Y덤’을 출시한다. 청년요금제 적용 나이가 만 29세로 SKT보다는 낮지만, 따로 가입할 필요 없이 데이터 혜택이 자동 적용되는 것이 차별점이다. 일반 5G 요금제에 가입하면 연령 기준에 따라 자동으로 기본 데이터 2배가 적용된다.

LG유플러스도 만 29세 이하를 위한 5G 청년요금제를 다음 달 3일 출시한다. 5G 일반요금제보다 기본 데이터를 4~60GB 더 많이 준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서는 공유·테더링 데이터를 일반 요금제보다 30GB씩 더 준다. 커피 쿠폰, 음악 스트리밍 등의 무료 서비스를 매월 한 가지 선택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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