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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국어·수학 난이도 작년 수능과 비슷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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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문제지를 배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문제지를 배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영어도 지난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체감 난이도가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보다 재수생 비율이 늘어 고3 수험생과의 점수 차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 6월 모의평가가 1일 전국 2107개 고교와 463개 지정 학원에서 치러졌다. 6월 모의평가는 재수생 등 졸업생이 대규모로 응시하기 때문에 ‘모의수능’이라 불린다. 고3 수험생에게는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6만3675명이다. 고3 재학생이 37만5375명(81%), 졸업생이 8만8300명(19%)이다. 재학생 지원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30만 명대로 떨어졌다. 반면 졸업생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대비 1만1625명이 늘어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정시모집 비율이 늘면서 재수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탐구영역 선택 비율을 보면, 과학탐구 선택자는 24만4993명(50.1%)으로 2011학년도 이래 처음으로 사회탐구 지원자(24만3767명)를 앞질렀다. 통상 과학탐구 선택자가 이과 계열로 진학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과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이과 통합수능이 3년차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주로 수학에서 미적분을 선택하는 이과생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국어는 다소 평이했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웠다는 평가지만,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도 있었다. 공통과목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던 독서 영역에서 EBS 연계 지문이 많아 쉬웠고, 문학 영역은 지문 해석이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은 모두 지난해 수능 수준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독서 영역의 세 개 지문이 모두 EBS에서 나올 정도로 연계율이 높았다”며 “현재까지 지나치게 어려웠던 독서 관련 지문의 난이도가 조정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앞으로 남은 기간 수험생은 EBS 교재 지문에 더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수학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선택과목인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평이했다는 반응이고, ‘킬러 문항’을 특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수1, 수2 등 공통과목은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분석이 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최근 공통과목 수1, 수2 문항이 주로 어렵게 출제되고 있으므로 공통 과목 학습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영어도 지난 수능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어려웠다고 봤다. 진학사는 “학생들이 힘들어할 수 있는 까다로운 선지가 많이 보이지 않아 정답을 구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대성학원 측은 “EBS 교재와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됐고, 독해에 시간을 요구하는 높은 난도의 지문이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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