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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악재와 호재 겹친 김은중호, 8강행 길목에서 에콰도르와 격돌

중앙일보

입력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를 2위로 통과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3차전 직후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를 2위로 통과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3차전 직후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다.

본선 F조에서 1승2무(승점 5점)를 기록해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3회 연속 본선행 및 지난 대회 준우승의 기세를 이어 반드시 8강에 오른다는 각오다. 4골을 넣고 3실점한 ‘김은중식 실리 축구’를 앞세워 에콰도르의 벽을 넘을 예정이다.

에콰도르는 B조를 2위로 통과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1골을 터뜨려 본선 출전 24개국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번 대회 최약체 피지를 상대로 9골을 몰아넣은 게 최다득점의 비결이다.

다만, 첼시(잉글랜드) 등 유럽 클럽이 주목하는 2007년생 공격형 미드필더 켄드리 파에스, 2004년생 저스틴 쿠에로(이상 인디펜디엔테 델바예) 등 2선 공격수들의 날카로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온두라스전(2-2무) 동점골 주인공 박승호가 발목 골절 부상으로 낙마해 결원이 발생했다. 최전방 자원인 박승호가 빠지며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을 장신 공격수가 이영준 한 명 뿐이다.

에콰도르와의 16강전을 앞두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는 우리 선수들. 연합뉴스

에콰도르와의 16강전을 앞두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는 우리 선수들. 연합뉴스

준비 과정에도 문제점이 발생했다. FIFA가 선수단에게 제공하는 전세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며 조별리그를 치른 멘도사에서 16강전 장소인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로 넘어가는 이동 스케쥴이 하루 지연됐다. 당초 계획보다 하루 늦게 경기 장소에 도착한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지만, 조속히 회복해 경기 당일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은중호가 에콰도르를 꺾으면 8강에서 나이지리아와 만난다. 당초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와 8강행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일 아르헨티나 산후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 나라의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가 아르헨티나에 2-0으로 이겼다.

당초 아르헨티나는 A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나이지리아는 D조를 3위로 턱걸이 해 경기력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나이지리아가 탄탄한 수비로 파상 공세를 막아낸 뒤 효과적인 역습으로 두 골을 몰아쳐 대어를 낚았다. 나이지리아가 이 대회 8강에 오른 건 지난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에콰도르전 승자와 나이지리아가 맞붙는 8강전은 오는 5일 오전 2시30분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에콰도르전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김은중 감독. 연합뉴스

에콰도르전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김은중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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