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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술판 벌인 선수는 베테랑 김광현…"죄송" 고개 숙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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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WBC 대회 기간 음주 사실을 밝히고 사과한 SSG 김광현. 사진 SSG 랜더스

1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WBC 대회 기간 음주 사실을 밝히고 사과한 SSG 김광현. 사진 SSG 랜더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35)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내 음주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1일 WBC에 합류한 국가대표 일부 선수가 대회 기간 음주를 해 조사중이며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9개 구단 선수가 조사를 받았고, 김광현과 정철원(두산 베어스), 이용찬(NC 다이노스)가 당사자임을 밝혔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WBC 본선 1라운드에서 2승 2패로 B조 3위에 그쳐 조기 탈락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사실을 밝혔다.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김광현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백승건을 등판시키기로 했다. 김원형 감독은 "책임감을 갖고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1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WBC 대회 기간 음주 사실을 밝히고 사과한 SSG 김광현. 사진 SSG 랜더스

1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WBC 대회 기간 음주 사실을 밝히고 사과한 SSG 김광현. 사진 SSG 랜더스

김광현은 "WBC 대회 기간에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사과의 말씀을 전달드리려고 한다. 이유 를 막론하고 국가대표 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분들, 미디어 및 야구 선후배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많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김광현은 "계속해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겠으며, 깊이 반성하여 다시는 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KBO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음주 관련 처벌 조항은 없지만,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국가대표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13조 3항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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