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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대학형 수익모델’ 구축해 해양인재 8만명 육성

중앙일보

입력

한국해양대학교가 해양분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전제로 교육혁신을 일으켜 앞으로 5년간 8만 해양인재를 육성한다. 또 새로운 대학형 수익모델 ‘UNIaaS(유니어스. University-as-a-Service)’를 설계해 대학 자원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산·학·연·관의 벽을 허물어 문제해결형 인재를 육성한다.

한국해양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 혁신 계획을 수립했다고 31일 밝혔다.

해양 산업은 국내 경제성장 견인은 물론, 철강·기계 등 관련 분야와 함께 탄탄한 동반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미래산업 기술 개발 및 첨단화를 통해 앞으로도 글로벌 해양 경제 규모가 대폭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지역경제까지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비쳐진다. 다만, 그간 업계 고질병으로 지목되던 인력난과 기업 규모 간 양극화에는 해결책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해양대는 업계 현안 해결과 해양신산업 분야 연구개발 필요성에 따라 ‘글로벌 해양분야 문제해결형 인재 육성’이라는 목표를 설정, 학습자 중심의 교육혁신을 추진한다.

우선 한국해양대는 대학형 수익모델 ‘UNIaaS’를 구축한다. UNIaaS는 등록금·연구비·정부 재정 지원에서 벗어난 대학형 수익모델로, 교육 수요자들이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비용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UNIaaS 운영을 위해 한국해양대는 국립대 최초로 유한책임회사, 한국해양지식지주회사, 한국해양인재지주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5년 누적 기준 5000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대학은 역량과 잠재력 중심의 학습자 선발을 위해 ‘4무’ 전략을 수립한다. 4무에는 무수능·무강의·무시험·무학년이 포함되며, 교수자는 코칭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학습자는 학년에 관계없이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관계 기관과 기업, 지역사회 전문가가 자유롭게 교원으로 참여하는 JA(Joint Appointment) 교원도 임용·활용한다.

아울러 대학은 해양클러스터 기관 및 해양 전문 국책 연구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으로 ‘해양과학기술 공유협업대학(가칭)’을 설립한다. 앞서 한국해양대를 포함한 해양클러스터 12개 기관은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수 인력이 자유롭게 교육에 참여하고, 학·연 연계 프로그램 운영으로 양질의 교육여건 조성이 협약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대학은 미래형 대학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교육과 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해양대는 인공지능 기술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대학의 교육시스템과 운영시스템을 변혁하고, 학사행정의 지능화를 통해 미래 대학 혁신 모델을 보다 발전시킨다는 생각이다.

이밖에도 ▲실습선을 활용한 ‘글로벌 캠퍼스 구축’ ▲AI 이노베이션센터 구축 ▲해양 스타트업 타운 조성 ▲해양 지식·인재·스타트업·AI의 파이프라인 구축으로 파트너십 형성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로써 한국해양대는 ‘신해양시대의 해양경제와 해양안보를 선도하는 대학’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육혁신으로 한국해양대는 ‘국립대학은 변화와 혁신에 인색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로 고등교육의 대전환까지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도덕희 한국해양대 총장은 “2027년까지 8만여 해양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이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에서 해양 특화 글로컬 대학 모델 구현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구성원의 힘을 모아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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