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개딸과 절연할 필요 없어, 폭력 행태와 절연해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김종민 소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개딸과 절연할 필요 없다. 폭력 행태와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31일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에서 ‘강성지지층으로 불리는 개딸들과 절연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개딸에도 여러 사람이 있고 그중에는 민주당에 애정을 갖고 참여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며 “그분들하고 다 절연할 필요가 뭐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기본적으로 폭력적인 행태와는 절연해야 한다. 폭력적인 행동을 개딸이니까, 지지자니까, 우리 당원이니까 봐주자, 이런 걸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아무리 가까운 사람, 당원이라도 폭력적인 행동에는 단호하게 징계 처벌하고 ‘우리와 같이 갈 수 없다’, ‘그건 민주주의 아니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를 예를 들면서 “팬덤들이 엄청나게 응원한다. 그 팬덤 중에서 물병을 던지고 인종차별 폭언을 할 경우 토트넘, 맨시티 구단이 ‘우리 팬이니까 봐주십시오’라고 한다? 그럼 그 구단 바로 문 닫는다”라며 “구단들은 훌리건의 폭력 행위에 대해 ‘이건 우리 구단과 전혀 관계없고 우리 팬들과 전혀 무관한 행동이다. 이런 행동과 우리는 같이하지 않겠다’는 걸 매번 발표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런 사람들을 찾아내 운동장에 못 들어오게 영구추방 조치를 한다”면서 “유럽 축구구단이 하는 것을 민주주의를 위해서 70년 싸워온 민주당이 왜 안하느냐, 폭력과 단호하게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