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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4형제' 기적 일어날까…실종 한달 만에 장녀 발자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콜롬비아 아마존서 항공기 사고로 실종된 원주민 어린이 4명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사라진 어린이의 무사 귀환을 전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정글에 추락한 비행기. 탑승한 어린이 4명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실종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정글에 추락한 비행기. 탑승한 어린이 4명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실종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실종 한 달째를 맞은 30일 콜롬비아군 당국은 새로운 발자국이 발견됐다. 이들이 수색대와 매우 가까운 곳에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다.

13세, 9세, 4세, 1세 등 4명의 형제자매를 태운 경비행기는 지난 1일 아마존 밀림지대에 추락했다. 경비행기에 함께 탄 어머니와 조종사, 원주민 지도자 등 성인 3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색 작업을 돕기 위해 군부대에 모인 원주민들. AP=연합뉴스

수색 작업을 돕기 위해 군부대에 모인 원주민들. AP=연합뉴스

수색대를 이끄는 군 간부에 따르면, 28일 가장 나이가 많은 소녀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발견됐다. 이들의 친척에 따르면 소녀는 정글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고 한다.

또 아이들이 휴식을 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는 이들이 먹다 남긴 것으로 보이는 과일도 발견됐다. 군 간부는 “4명이 생존해 있다는 것과 (발견이) 매우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수색대는 현재 20㎢ 정도로 범위를 좁혀 수색하고 있다.

최대 40m 높이 나무, 계속 이어지는 폭우, 위협적인 야생동물 등 악조건 속에 군은 병력과 헬기, 탐지견 등을 투입해 추락 지점 인근 밀림을 뒤지고 있다. “더 움직이지 말라”는 아이들 할머니 육성 녹음 메시지까지 헬기로 방송하며 탐색에 안간힘을 썼다. 콜롬비아 원주민 공동체에서도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

지난 18일에는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트위터에 “군부대가 투입돼 수색한 끝에 실종됐던 4명의 아이를 구조했다”며 “온 나라가 기뻐할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같은 날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관련 기관으로부터 받은 정보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어 기존 트윗을 지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트로 대통령은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군부대와 원주민은 온 국민이 기다리고 있는 뉴스를 전하기 위해 계속해서 수색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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