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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그룹, 전용플랫폼 쓴 전기차, 2년만에 40만대 판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이오닉5·6과 EV6 등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생산된 차량의 누적 판매 대수가 40만 대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E-GMP 기반의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지난달 말 기준 40만7844대로 집계됐다. 이는 E-GMP를 적용한 첫 양산형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생산한 이후 24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시장별로는 국내에서 12만4162대(30.4%), 해외 28만3708대(비중 69.6%)가 각각 팔렸다. 차종별 판매량은 아이오닉5(20만3515대)가 가장 많았으며, EV6(14만9129대), 아이오닉6(3만8277대), GV60(1만6923대) 순이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처음 적용한 차다. 출시 24개월 만에 글로벌에서 20만대 이상(4월말 기준) 팔렸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의 아이오닉 5.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처음 적용한 차다. 출시 24개월 만에 글로벌에서 20만대 이상(4월말 기준) 팔렸다. [사진 현대차그룹]

E-GMP는 2020년 말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장 500㎞ 이상 주행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으로 18분 이내 80% 충전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전기차의 뼈대라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을 활용하면 배터리 용량을 다르게 변경·적용할 수 있어 다양한 차종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제조할 수 있다. 개발과 생산에 드는 복잡성과 비용·시간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그룹 등이 자체 전기차용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E-GMP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들은 주요 글로벌 충돌 테스트 등에서 잇달아 최고 등급을 받으며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또 아이오닉5가 지난해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를 수상하는 등 주요 자동차 시상식을 휩쓸면서 ‘K-전기차’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기아 EV6.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탑재했다. 글로벌 판매대수는 14만9129대(4월말 기준)에 이른다. [사진 현대차그룹]

기아 EV6.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탑재했다. 글로벌 판매대수는 14만9129대(4월말 기준)에 이른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측은 E-GMP를 비롯한 전용 플랫폼을 무기로 빠르게 전동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E-GMP뿐 아니라 2025년 도입하는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비롯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체계 아래에서 차급별 다양한 전용 플랫폼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차급별 플랫폼의 다양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030년까지 24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 대(수출 92만 대)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은 364만 대로 키워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 3에 오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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