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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종로구청과 함께 특별기획전 ⌜종로, 세상을 깨우다⌟ 개최

중앙일보

입력

동덕여자대학교(총장 김명애)가 학교법인 동덕학원 창학113년, 동덕여자대학교 개교73년 기념 특별기획전 ⌜종로, 세상을 깨우다⌟를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동덕교육문화원에서 열었다.

종로구청과 함께 기획한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 문화유산이 집중된 종로라는 단일한 공간을 대상으로 했다. 종각의 종소리가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알렸듯이, 이번 전시를 통해 종로의 문화적 가치를 세상에 널리 알리겠다는 의미가 전시 제목에 담겨있다.

전시는 총 12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 실경 산수화 작가인 이화여대 오용길 명예교수를 비롯하여 원로 민화가 송규태 화백 등이 출품했다. 수묵화와 채색화, 그리고 민화와 연필화 등 다양한 재료로 표현된 종로 일원의 문화유산과 풍경 등이 화면에 담겼다. 인왕산과 경복궁, 종묘, 북악산 등 종로의 대표적인 문화재와 상징은 물론 지금은 사라진 경희궁을 그린 〈서궐도〉,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민화 등도 출품되어 다양성을 더했다.

작품들은 대부분 대작들로 넓고 높은 전시 공간과, 어우러져 보는 이를 압도하는 웅장한 장관을 연출한다. 종로라는 특정한 지역을 표현한 대작들이 한 자리에서 전시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전시 주제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높아 쉽게 작품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조풍류 작가의 〈종묘〉작품은 엄청난 화면 크기와 더불어 강렬하고 깊이 있는 신비한 푸른색으로, 보는 이에게 큰 감동을 준다. 오용길 작가의 경복궁에서 바라본 인왕산은 특유의 맑고 투명한 수묵의 맛과 어우러진 담채로 실경산수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송규태 작가의 〈서궐도〉는 정교한 필치로 지금은 사라져버린 경희궁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있다. 낮은 산자락을 따라 늘어선 전각들과 나무들의 표현은 전통 민화의 정수가 아닐 수 없다.

개막식에서 동덕학원 조원영 이사장은 “종로는 문화의 보고이고, 동덕학원은 이러한 문화적 가치에 주목하여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나아가 전통문화의 재해석과 재발견을 통하여 우리나라 문화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덕여대 김명애 총장은 “이번 ⌜종로, 세상을 깨우다⌟ 특별기획전에 귀중한 작품들을 선뜻 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종로구가 문화1번지로도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동덕여대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역시 “종로가 우리문화의 보고이자 중심이라는 점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며 “이는 여타 지역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으로 앞으로 종로를 하나의 문화 벨트로 엮는 행정을 보여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전시는 종로구 평창동 동덕교육문화원(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6길 50)에서 5월 30일부터 6월 23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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