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대치’는 마음 급하다, 광장극동아파트의 부푼 꿈

  • 카드 발행 일시2023.06.01

하루만 살아 봐. 얼마나 불편한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극동아파트. 단지 내 곳곳엔 ‘광장극동아파트 정밀안전진단 실시’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아파트 주민들은 “재건축은 대다수 입주민의 염원”이라며 “재건축을 통한 가치 상승보다는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광장극동아파트에 정밀안전진단 실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곽재민 기자

광장극동아파트에 정밀안전진단 실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곽재민 기자

한 40대 주민은 “2단지의 경우 가구당 주차 대수가 1대에도 못 미치고, 1단지도 가구당 1대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보다시피 평일 낮시간대인데도 주차장에 빈자리를 찾기가 어렵다. (재건축을 통해) 매일 반복되는 주차 전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또 다른 60대 주민은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상수도관 교체 작업까지 했는데도 물을 틀면 쇳가루가 섞여 나온다”며 “세면대에 물을 받아 두면 녹물 때문에 세면대가 벌겋게 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수도 배관 곳곳이 막혀 각 가정 내 오물 냄새도 심각한 수준인 데다 오래된 아파트라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주민도 많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