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가 아파트를 꼽으라면 ‘아리팍’을 많이 떠올릴 겁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강 변에 자리 잡은 아크로리버파크입니다.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등이 100억원 넘게 거래되고 단지 내 최고 공시가격도 훨씬 더 비싸지만 대형 평형 위주여서 소형에서 대형까지 골고루 갖춘 아파트 대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와는 ‘노는 물’이 다릅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주택시장에 각종 가격 기록을 남겼습니다. 2013년 11월 강남 재건축 단지로 처음으로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평균 3833만원이었는데 10층 이상이 대부분 4000만원 이상이고 최고 4500만원대였습니다. 84㎡(이하 전용면적)가 최고 15억원을 넘겼습니다.
2016년 8월 준공 이후 5년 만인 2021년 84㎡가 처음으로 3.3㎡당 1억원을 넘어서며 그해 11월 실거래가가 45억원까지 치솟았습니다. 2개월 뒤인 지난해 1월 46억6000만원 실거래가가 나오며 50억원 고지가 멀지 않은 듯했습니다.
아크로리버파크가 깔고 앉아 있는 땅값이 아파트 부지 가운데 국내 최고입니다. 올해 공시지가가 ㎡당 2780만원입니다. 2019년까지 강남구 최고인 대치동 대치동부센트레빌만이 아니라 서초구에서도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에 뒤지다가 2020년 역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