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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사원증 대면 1000원…이렇게 2.3억 기부한 키오스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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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전국 사업장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5월 한달 간 진행한 기부행사인 '나눔의 달' 캠페인으로 2억3000만원 규모의 기부금을 모았다고 31일 밝혔다.   모금액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아동 20명에게 전달된다. 사진 삼성전자=뉴스1

삼성전자는 전국 사업장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5월 한달 간 진행한 기부행사인 '나눔의 달' 캠페인으로 2억3000만원 규모의 기부금을 모았다고 31일 밝혔다. 모금액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아동 20명에게 전달된다. 사진 삼성전자=뉴스1

‘딩동~.’ 1000원이 기부되는 소리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이달 한 달 동안 ‘나눔 키오스크’를 활용해 2억원 넘는 기부금을 모았다. 나눔 키오스크는 이 회사 사업장 곳곳에 설치된 자판기처럼 생긴 기기로, 사원증을 리더기에 읽히면 자동으로 1000원이 기부되고 ‘딩동’ 소리로 확인해준다.

삼성전자는 31일 수원사업장에서 ‘2023 나눔의 달’ 행사를 열고 가정의 달을 맞아 올해 처음 진행한 ‘나눔의 달’ 캠페인을 결산했다.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에 설치된 35대의 나눔 키오스크와 캠페인 기간 중 특별 개설한 온라인 나눔 키오스크로 월평균 모금액인 8500만원의 세 배에 가까운 2억3000만원을 모금했다는 내용이다.

이번에 기부된 모금액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아동 20명에게 전달된다. 지원을 받은 정아름(가명) 학생의 어머니는 연단에 올라 “아이가 두 번째 암 진단을 받으며 막막하고 절망적인 심정뿐이었지만 (이번에 기부금을 받으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삼성 임직원분의 도움 덕분에 아이가 큰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씩씩하게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왼쪽부터) 김수목 삼성전자 법무실장 사장, 최장원 삼성전자 사원대표가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왼쪽부터) 김수목 삼성전자 법무실장 사장, 최장원 삼성전자 사원대표가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나눔 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의 제안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구미에서 시작된 ‘일상의 기부’가 입소문을 타고 확산돼 지난해까지 국내 모든 사업장에 들어섰다. 해외 사업장으로도 퍼져 현재 59대(국내 35대, 해외 24대)가 운영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14개 관계사에도 30대가 설치됐다. 이날 행사에서 나눔 키오스크를 처음 제안한 김상준 프로 등 당시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15명 임직원은 ‘2023 삼성 나눔의 날 특별 포상’을 받았다.

나눔 키오스크 이용자는 2015년 5000여 명에서 지난해 3만8000여 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000번 이상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도 13명이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나눔 키오스크를) 국회와 서울청사, 세종청사, 서울역 등에도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배진교 정의당 국회의원,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김수목 삼성전자 법무실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박학규 사장은 “나눔 키오스크와 같은 일상의 기부 문화가 삼성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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