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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불펜 성장한 LG 유영찬 "어떠한 상황에도 최선 다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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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잠실 롯데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LG 유영찬. 김효경 기자

30일 잠실 롯데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LG 유영찬. 김효경 기자

LG 트윈스 핵심 불펜으로 성장한 유영찬(26)이 데뷔 첫 승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유영찬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이민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과 3분의 2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했다. LG는 3-1 승리를 거두고 2위 SSG 랜더스와 1경기 차 1위를 유지했다.

유영찬은 1-1 동점인 4회 1사 1·3루에서 유영찬을 투입했다. 역전당할 위기였지만 유영찬은 박승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한동희를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배명고-건국대를 졸업한 유영찬은 2020년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학창 시절 성적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고교 때 투수로 전향해 발전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듬해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고, 지난해 퓨처스(2군) 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당당히 1군 데뷔에 성공했다.

LG 트윈스 우완 유영찬. 뉴스1

LG 트윈스 우완 유영찬. 뉴스1

유영찬은 부드러운 폼에서 나오는 140㎞대 중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마무리 고우석이 이탈한 동안 고졸 신인 박명근, 부상에서 복귀한 함덕주와 함께 필승조를 이끌었다.

입단 4년 만에 첫 승을 거둔 유영찬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운 좋게 첫 승을 했는데 이 분위기를 이어서 계속 잘 던지고 싶다. (평소보다)빨리 나갈 거라 생각은 하고 있었다. 실점없이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상황으로 이닝을 끝냈다. 그전에 볼넷을 내준 게 아쉽다"고 했다.

LG는 올해 유영찬과 함께 고졸 신인 박명근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신인왕 자격이 있다. 유영찬은 "명근이가 (나보다) 잘 하고 있어서 응원하고 있다. 올해 나란히 KBO리그에 데뷔해 비교도 되고, 경쟁심도 생기지만 명근이에게 배울 점은 배우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잘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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