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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담보 없는 10억 이하 신용대출만 온라인 환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앞으로 신용대출 보유자들은 금융회사를 찾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31일부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가동된다고 30일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우선 고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 2금융권 고신용 차주 등을 중심으로 이자 경감 혜택이 있을 것”이라며 “향후 금융회사 간 경쟁의 결과 대출 금리가 일정한 범위 내로 수렴해 소비자가 다른 대출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낮아진 금리 추세의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 소비자가 새로운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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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환대출과 어떤 차이가 있나.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지금까지 대출을 갈아타려면 돈을 빌렸던 금융회사와 앞으로 빌릴 금융회사 두 곳의 영업점을 직접 찾아가야 했다. 31일부터는 대출비교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금융회사 앱을 통해 클릭 몇 번으로 갈아타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시간도 기존에는 최소 2영업일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15분 안팎이면 가능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어떤 앱을 활용해야 하나.
“대출비교 플랫폼 앱을 통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31일 기준 네이버페이·뱅크샐러드·카카오페이·토스·핀다·KB국민카드·웰컴저축은행 앱을 통해서다. 이들 앱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면 앱 내의 대환대출 서비스 항목에서 기존 대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금융회사의 대출 조건을 비교해 더 나은 조건의 대출 상품을 선택하면 해당 금융회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 계약을 맺으면 된다.”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모든 대출을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수 있나.
“아니다. 31일 기준 주요 시중은행·저축은행 및 카드·캐피탈 등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의 신용대출(직장인 대출·마이너스통장 등)이 가능하다. 보증·담보도 없어야 한다. 갈아탈 대출 상품 역시 같은 조건이다. 다만 기존 대출을 햇살론과 같은 서민 대상 정책 대출로 갈아탈 경우 보증 여부와 관계없이 대환이 가능하다. 카드론의 경우 해당 금융사 앱에서 카드론을 조회하고 갈아타는 것은 31일부터 가능한데, 플랫폼 앱을 통한 대환 대출 이용은 오는 7월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올해 연말 아파트 대상 대출부터 해당 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용 가능 시간이나 횟수의 제한은 없나.
“이번 시스템은 은행 등 금융회사 영업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 대체로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당분간 서비스 시간을 영업시간보다 단축해 운영한다. SC제일은행과 토스뱅크, 현대캐피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횟수 제한은 없다.”
대출 조건을 자주 조회해도 불이익이 없나.
“대출 조건을 조회하는 것만으로는 신용 점수에 어떠한 영향도 없다고 금융 당국은 강조했다. 다만 단기간에 과도하게 많은 조회를 하는 경우 일부 시중은행 등의 비대면 대출에 일시적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금융 당국의 설명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가 소진된 상태에도 갈아탈 수 있는가.
“가능하다. 기존 대출은 금융결제원 망을 통해 자동으로 상환 처리되므로 DSR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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