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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하이 공장서 춤췄던 머스크…3년 만에 중국 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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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월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공장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CEO가 춤을 추는 모습. AP=연합뉴스

지난 2020년 1월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공장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CEO가 춤을 추는 모습. AP=연합뉴스

중국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났다.

로이터통신은 30일 머스크의 전용기가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그가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고,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방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머스크는 지난 2020년 1월 중국 상하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테슬라의 보급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Y의 생산을 자축하며 무대 위에서 춤을 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측은 머스크 선생을 비롯한 각국 비즈니스계 인사들이 중국에 와서 중국에 대해 파악하고 호혜적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환영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고히 추진하고, 시장화·법치화·국제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외신들은 지난 3∼4월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지만, 그 기간 실제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달 9일 테슬라가 상하이에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메가팩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상하이 메가팩 건설은 캘리포니아 메가팩 공장 생산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中외교부장 만난 머스크 "테슬라, 디커플링 반대"

머스크는 이날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서로 얽혀 있어서 마치 샴쌍둥이처럼 나눌 수 없다"며 "테슬라는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에서의 특정국 배제)과 망 단절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이에 친 부장은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전망은 광활하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추진할 것이며, 테슬라를 포함한 각국 기업에 더 나은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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