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초에 영화 10편 처리” SK하이닉스, 인텔과 DDR5 호환성 검증

중앙일보

입력

SK하이닉스 5세대(1b) DDR5 서버용 64기가바이트 D램 모듈. SK하이닉스=연합뉴스

SK하이닉스 5세대(1b) DDR5 서버용 64기가바이트 D램 모듈. SK하이닉스=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이달 양산을 시작한 10나노미터급(㎚·1㎚=10억 분의 1m) 5세대(1b) 기술 기반의 DDR5 제품에 대해 세계 최초로 인텔 서버용 플랫폼과 호환성 검증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서버용 DDR5를 인텔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이 집약된 컴퓨팅 시스템인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에 적용해 메모리 제품 간 호환성을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방식이다.

이 DDR5 제품은 동작 속도가 6.4Gbps(초당 6.4기가비트)로 1초에 5GB(기가바이트)의 풀HD 영화 10편을 처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DDR5 중 최고 속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또 ‘HKMG(High-K Metal Gate)’ 공정을 적용해 4세대(1a) DDR5 대비 전력 소모를 20% 이상 줄였다고 설명했다.

HKMG는 유전율(K)이 높은 물질을 D램 트랜지스터 내부의 절연막에 사용해 누설 전류를 막고, 정전 용량을 개선한 차세대 공정으로 속도를 높이면서도 소모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HKMG 공정을 도입한 모바일 D램인  8.5Gbps LPDDR5X를 출시한 바 있다.

김종환 SK하이닉스 D램개발담당(부사장)은 “이번 제품에 앞서 지난 1월 10나노급 1a DDR5 서버용 D램을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적용해 업계 최초로 인증받았다”며 “이번 1b DDR5 제품 검증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메모리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1b 양산 등 업계 최고 수준의 D램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최첨단 1b 공정을 LPDDR5T,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로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인텔 호환성 검증이 완료된 1a DDR5를 인텔의 다음 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 인증 절차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