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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전고투 손흥민, 7시즌 연속 공격P 20개...토트넘은 유럽대항전 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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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8위에 그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이 불발됐다. 손흥민은 7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를 올리면서 악전고투했다. AP=연합뉴스

8위에 그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이 불발됐다. 손흥민은 7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를 올리면서 악전고투했다. AP=연합뉴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1)이 파란만장했던 2022~23시즌을 마쳤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킥오프 2분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크 부근에 수비가 몰리자 손흥민은 슈팅 대신 왼쪽으로 패스를 툭 내줬고, 해리 케인이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둘이 보유한 EPL 최다 합작골 기록을 47골로 늘렸다. 손흥민은 전반 42분에는 상대 가랑이 사이로 공을 통과시키는 넛메그 드리블을 선보이기도 했다.

토트넘은 이날 4-1 대승을 거뒀지만, 8위(18승6무14패·승점60)에 머물렀다. 같은 날 승리한 7위 애스턴 빌라(승점 61)에 승점 1점이 뒤져, 리그 7위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등극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엔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골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전에서 안와골절상을 당한 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카타르월드컵 16강행을 이끌었다. 소속팀에 돌아왔지만 골 침묵이 길어져 벤치 신세를 지기도 했다. 레스터시티와의 8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뒤늦게 첫 골을 신고했다.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의 수비적인 전술에 공격형 윙백 이반 페리시치와 동선이 겹쳐 애를 먹었다. 오히려 지난 3월 콘테 감독이 경질 당한 뒤 4월에만 4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은 악전고투 하면서도 지난 4월 역사상 34번째로 EPL 100호 골을 달성했다. 지난달엔 7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최종전에서 6호 도움을 올려 7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 이상(14골-6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을 경질한 뒤 ‘대행의 대행’ 라이언 메이슨에 임시 지휘봉을 맡겼지만, 2008~09시즌 8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 30골을 터트린 해리 케인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잔류할지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30일 귀국 예정이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소속팀이 근년에 이르러 최대 부진했다. 그래도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20개로 기본은 했다. 케인의 미래가 불투명한데, 손흥민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최후의 이적을 하는 쪽을 바라지만 토트넘이 놓아 줄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은 4골-3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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