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바이든-美하원의장, 부채한도 협상 최종 타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오른쪽).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인상에 최종 합의했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협상 내용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공화당의 최종 합의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전날 잠정안에 합의한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실무 협상단이 작성하는 초안을 두고 이날 저녁 다시 전화 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6월 5일이 시한인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의회가 표결을 서두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정치적 중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모두 전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31조4000만 달러인 미 정부 부채한도를 2년간 올리는 대신 2024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방안이 골자다.

또 푸드스탬프(식량 보조 프로그램) 등 연방정부의 복지 수혜자에 대한 근로 요건도 공화당 요구대로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29일)까지 휴회하는 의회는 오는 31일 추인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