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손석구 "출구 없어, 절대 안돼요"…대학총장도 나선 이 캠페인

중앙일보

입력

배우 손석구가 'NO EXIT' 캠페인에 참여했다.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배우 손석구가 'NO EXIT' 캠페인에 참여했다.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NO EXIT(출구 없음)’ 캠페인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NO EXIT’는 중독성이 강해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마약의 심각성을 담았다. 캠페인은 한 달 전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 주관으로 시작됐다. 1호 주자론 원로배우 최불암씨가 나섰다. 최씨는 2021년 경찰청으로부터 명예 치안감으로 임명된 인연이 있다. 캠페인은 다음 동참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씨를 시작으로 배우 손석구·유준상·류승수부터 수원FC 소속 이승우 축구선수 등 일반인보다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유명인사로 확산됐다.

홍원화 경북대총장이 NO EXIT 캠페인에 참여했다. [사진 경북대]

홍원화 경북대총장이 NO EXIT 캠페인에 참여했다. [사진 경북대]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출구 없음' 

캠페인은 지역별로도 여러 갈래로 진행 중이다. 지난 25일엔 경북대 홍원화 총장이 나섰다. 홍 총장은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담은 캠페인 피켓을 들고 촬영한 인증사진을 경북대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홍 청장 전엔 김용림 경북대병원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동참했다.

10대까지 손댄 마약 

최근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이 연령대 청소년까지 가담한 여러 마약 범죄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유상운 충북 청주소년원장은 “현재 마약 전파가 빨라져 청소년까지 노출될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예방 교육의 확대와 재범방지 교육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마약의 심각성은 마약 사범들의 ‘입’을 통해 생생히 전해지고 있다. 대구경찰청이 붙잡은 마약 사범들은 검거 후에도 일제히 “평생 못 빠져나올 것 같다”며 후회했다고 한다. 지난달 27일 필로폰을 사고팔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대구 경찰이 검거한 피의자 중 90%가 마약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악의 축’ 마약과의 전면전. [일러스트=김지윤]

‘악의 축’ 마약과의 전면전. [일러스트=김지윤]

마약 사범들의 뒤늦은 후회 

이들은 “정말 마약을 끊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내 의지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처음에는 이렇게 좋은 게 있나 싶어서 주변에도 권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하루라도 투약하지 않으면 온몸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어 후회된다”고 진술했다. 이들 중 일부는 마약 투약으로 교도소에 다녀온 뒤 6년이 지났는데 순간 혹해서 다시 빠져든 경우도 있었다. 마약류 투약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배우 유아인(37)도 “(마약 투약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