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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유창 北유튜버 '연미' 이번엔 온천 달걀 먹방 올린 속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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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소개하는 북한 유튜버 연미. 사진 유튜브 채널 'NEW DPRK'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소개하는 북한 유튜버 연미. 사진 유튜브 채널 'NEW DPRK'

북한이 중국과 본격적인 국경 재개방을 앞두고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 'NEW DPRK'에는 지난 22일 '유명한 온천을 탐험하고 맛있는 온천 계란을 맛보는 북한 소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달부터 이 채널에 수차례 등장해 능숙한 중국어로 눈길을 끌었던 유튜버 '연미'(燕美)가 등장했다.

이날 영상에서 연미는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서 1박 2일간 머물면서 주요 시설을 소개했다. 북한의 대표 관광지인 양덕온천문화휴양지는 지난 2020년 초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어왔다.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소개하는 북한 유튜버 연미. 사진 유튜브 채널 'NEW DPRK'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소개하는 북한 유튜버 연미. 사진 유튜브 채널 'NEW DPRK'

연미는 자신이 묵는 호텔 내부 등을 보여주며 휴양지 시설을 소개했다. 또 온천 시설을 직접 체험하면서 온천의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온천수로 삶은 달걀을 맛보기도 했다.

북한은 최근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은아', '유미' 등 여성 유튜버를 통해 북한의 일상생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브이로그(VLOG)' 형식의 영상에 세련된 이미지인 젊은 여성들을 등장시켜 대외적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중국어를 구사하는 여성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북중 국경 재개방 기대감이 나오면서 중국 관광객을 유치시키려는 시도라는 해석인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적인 봉쇄에 들어갔지만 지난해부터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과의 교류를 점차 재개하고 있다.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들이 최근 정비를 받는 장면이 자주 포착되면서 국제선 운행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가운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이르면 다음 달 10일 중국과의 접경 지역을 다시 열고 화물차 교역과 인적 왕래를 전면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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