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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민주당 돈봉투' 강래구 구속기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강래구씨가 26일 구속기소됐다. 검찰이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이후 재판에 넘긴 건 강씨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수수’ 사건과 관련해 강씨를 정당법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죄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2021년 민주당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송영길 후보를 당선되게 할 목적으로 캠프 지역본부장, 현역 국회의원, 지역상황실장 등에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2021년 3월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본부장 상대로 선거운동 활동비를 제공하자’며 현금 50만원씩이 들어 있는 봉투 28개를 제공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달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지역본부장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한 달 뒤인 4월에는 경선캠프 관계자와 공모해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경선캠프 사용 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했으며 윤관석 민주당 의원의 지시에 따라 2회에 걸쳐 윤 의원에게 6000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또 강씨가 2021년 4~5월 지역본부장뿐 아니라 ‘지역상황실장을 상대로 선거운동 활동비를 제공하자’며 이들에게 현금 50만원씩이 들어있는 봉투 40개를 제공하도록 캠프에 지시·권유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외 강씨가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 있던 때인 2020년 9월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한국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현금 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추가됐다.

검찰은 강씨를 지난 8일에 구속한 뒤 한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해 돈봉투 조성 경위, 전달 경로 등을 조사해왔다. 그는 조사과정에서 송영길 캠프의 지역본부장에게 돈을 건넨 혐의 등은 일부 인정했으나 현역 의원에 대한 돈 봉투 전달 의혹은 부인하며 윤 의원을 책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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