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부 나가노현의 시골 마을인 나카노시에서 4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을 벌인 범인이 나카노시 시의회 의장의 아들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NHK와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카노시 시의회 의장의 아들인 A씨는 전날 총격 사건을 벌인 뒤 자신의 부친인 시의회 의장 집으로 도주했다. 이후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던 A씨는 이날 오전 잠시 집 밖으로 나왔다가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4시 30분쯤 한 남성에 의해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검거 과정에서 범인은 엽총으로 추정되는 총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경찰관 2명이 숨졌다.
NHK는 범행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의 말을 인용해 “도망가는 여성의 뒤를 쫓아온 남성이 흉기로 여성을 찔렀고 그 뒤 출동한 경찰을 향해 산탄총 2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 부근에서는 추가로 고령의 여성 한 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모두 4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살인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