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발 호재에 삼성전자가 장중 ‘7만전자’를 터치하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6일 오전 10시 1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3% 오른 7만400원에 형성됐다. 이로써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날 삼성전자는 장중 2.19% 상승한 7만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장중 고가 기준 삼성전자가 7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 31일(7만200원)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었다.
다만 장중 상승 폭을 줄여 0.44% 오른 6만88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7만전자’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전날 6% 가까이 급등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날 같은 시간 4.06% 오른 10만7700원이다.
아울러 DB하이텍(5.41%), 한미반도체(3.85%), 제주반도체(1.71%) 등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오름세다.
앞선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국내 종목들도 수혜를 입고 있다.
‘가이던스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전망치)를 발표해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27%가량 폭등했던 엔비디아는 이어진 정규장에서도 24.37% 급등 마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다른 반도체 기업인 AMD도 11.16%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8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