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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10명 싸운 온두라스와 2-2무…16강 진출 유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온두라스전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김용학. 한국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EPA=연합뉴스

온두라스전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김용학. 한국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EPA=연합뉴스

김은중호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10명이 싸운 온두라스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 진출 확정은 마지막 3차전으로 미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1차전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킨 한국(승점 4·1승1무)은 선두 감비아(승점 6·2승)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온두라스가 3위(승점 1·1무 1패), 프랑스는 4위(승점 0·2패)다.

이날 비긴 김은중호는 16강 토너먼트 진출은 확정하지 못했다. 조별리그 통과 여부는 29일 오전 6시에 열리는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상대는 감비아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4팀씩 6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 2위 12팀과 각 조 3위 6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최소 조 3위는 확보했다. 감비아전에서 이기거나 비길 경우 16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한다.

이기면 조 1위로, 비길 경우엔 2위로 16강행 티켓을 따낸다. 만약 감비아에 지면 1승1무1패로 승점 4가 된다. 이 경우 온두라스와 프랑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갈린다. 한국이 조 3위로 밀려도 16강행 가능성은 역시 높은 편이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차례 이 대회에서 승점 4를 따내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경우는 2019년 대회 포르투갈이 유일하다.

최소 조 3위를 확보한 한국은 16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최소 조 3위를 확보한 한국은 16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전반 22분 온두라스 다비드 오초아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다. 오초아는 5분 뒤 퇴장당했다. 측면에서 경합하다가 강상윤(전북 현대)의 왼쪽 얼굴 부위를 손으로 가격했다. 주심은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줬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옐로카드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를 줬다. 한국은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6분 이삭 카스티요에게 추가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13분 김용학(전북)이 만회 골이 터지면서 흐름은 한국에게 넘어왔다, 김용학은 골 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터닝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분 뒤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승원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승호가 방향만 바꾸는 헤딩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이후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역전 골을 넣지는 못했다. 후반 36분 반칙으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수비수 최석현은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역습을 저지하다 또 한 차례 반칙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그는 감비아전에 뛸 수 없다.

앞서 감비아는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를 2-1로 꺾고 2연승으로 16강행을 확정했다. 감비아는 1차전에서 온두라스도 2-1로 물리쳤다. 감비아가 이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것은 2007년 대회 이후 이번이 16년 만이자 두 번째다. 김은중 감독은 "좀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쉽다. 우리가 수적으로 유리하기는 했지만, 상대가 다 (수비로) 내려가 있어서 사실 득점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좋은 찬스에서 조금 침착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비아전에서 100% 이상을 쏟아내야 한다. 이틀 동안 회복을 잘하고 최상의 전력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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