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의 목화나무가 폭풍우에 쓰러졌다.
25일 BBC에 따르면 줄리어스 마다 비오 대통령은 24일 나무가 쓰러진 사실을 전하며 “국가에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을 대표하는 목화나무. 나무가 쓰러지기 이전인 지난 3월 모습이다. AP=연합뉴스

쓰러진 목화나무 근처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25일 모습이다. AFP=연합뉴스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파리의 에펠탑처럼목화나무는 프리타운의 가장 상징적인 랜드마크다. 시에라리온으로 돌아온 해방된 노예를 반기는 자유의 상징이기도 해 지폐에도 그려져 있다. 나무가 쓰러진 것에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며 국민을 위로하는 이유다.
약 일주일 전 폭풍우로 나뭇가지 중 하나가 쓰러졌고, 24일 또다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나무 전체가 쓰러졌다. 이 때문에 프리타운의 외형은 극적으로 변하게 됐다.
시에라리온 정부에 따르면 약 70m였던 이 나무의 수령은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

불도저가 쓰러진 나무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정부는 나무가 쓰러진 자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나무의 잔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비오 대통령은 “우리는 그 자리를 기념하며 뭔가를 남기게 될 것”이라는 원칙을 전했다. 나무는 박물관으로 옮기거나, 나무를 활용한 조각품을 만드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BBC는 일부 기독교인은 나무가 주술적으로 사용됐다며 나무가 쓰러진 것을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