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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금리 동결이냐 인상이냐…FOMC 내부서도 갈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기준금리 경로를 놓고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Fed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주요 참석자들은 “경제가 현재 전망대로 전개된다면 이번 회의 이후에 추가 정책 강화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 지표가 Fed의 전망과 맞아떨어질 경우 기준금리를 더는 올릴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한 진전 속도가 여전히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다”면서 “향후 회의에서 추가 정책 강화가 타당할 것 같다”고 반론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고용시장 등을 고려하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물가상승률이 Fed 목표치보다 “상당히 높은 상태”라는 점에는 FOMC 위원들의 견해가 일치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6월 이후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시장에서 이를 금리 인하 또는 ‘추가 인상이 더는 없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고 의사록은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FOMC 위원들이 6월에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하는 쪽으로 기울었지만, 완고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낼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6월 이후 금리 향방은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되므로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Fed 고위 인사들은 5월 FOMC 회의 뒤에도 공개 발언을 통해 향후 금리에 관한 견해차를 보여왔다. 이날도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6월 추가 인상과 동결을 놓고 이견이 팽팽한 상태라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경제 지표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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