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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차기 합참의장에 브라운 낙점…미군 사상 첫 ‘흑인 투톱’

중앙일보

입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을 이끌 차기 미 합참의장에 찰스 브라운 주니어 공군참모총장을 25일(현지시간) 지명한다고 백악관이 24일 밝혔다. 브라운 총장은 미 상원의 인준을 거쳐 오는 10월 퇴임하는 마크 밀리 합참의장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찰스 브라운 주니어 미국 공군참모총장이 지난해 3월 15일(현지시간) 스위스 파예른의 공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5일 브라운 총장을 차기 미 합참의장에 지명할 예정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찰스 브라운 주니어 미국 공군참모총장이 지난해 3월 15일(현지시간) 스위스 파예른의 공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5일 브라운 총장을 차기 미 합참의장에 지명할 예정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운 총장이 합참의장에 오르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세계 최강의 미 군사력을 책임지는 최고위직 ‘투톱’을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이 맡게 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국방 수장인 오스틴 장관은 흑인으로선 처음 국방장관에 올랐고, 브라운 총장은 2021년 작고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에 이어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이 된다. 미 합참의장은 대통령과 국방장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수석 군사 고문 역할을 한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60세인 브라운 총장은 300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가진 F-16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유럽ㆍ중동ㆍ아시아 지역에서 모두 근무한 경험이 있다. 1987~88년, 2007~2008년 두 차례 주한미군 군산기지에서 근무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부친도 예비역 육군 대령인 군인 집안 출신이다. 텍사스공대 ROTC를 거쳐 84년 임관했다.

차기 미국 합참의장으로 지목된 찰스 브라운 주니어 미 공군참모총장이 1984년 5월 장교 임관 선서를 하는 모습. 사진에서 왼쪽이 브라운 총장의 부친으로 예비역 육군 대령이다. AP=연합뉴스

차기 미국 합참의장으로 지목된 찰스 브라운 주니어 미 공군참모총장이 1984년 5월 장교 임관 선서를 하는 모습. 사진에서 왼쪽이 브라운 총장의 부친으로 예비역 육군 대령이다. AP=연합뉴스

흑인 최초로 태평양공군사령관과 공군참모총장에 오를 정도로 지휘관으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특히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군사적 부상에 대비한 항공전략에 집중해왔다. 또 사이버 전쟁, 우주, 핵무기 및 극초음속 분야에서 미 공군의 현대화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브라운 총장이 일찌감치 차기 합참의장으로 지목된 이유이기도 하다.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지서 미ㆍ중 간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브라운 총장의 경험과 능력을 높이 샀다는 후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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