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그랜드호텔 전경. [사진 스위스그랜드호텔 홈페이지 캡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5/25/9da4103e-eb22-47c5-8456-f350065f6c67.jpg)
스위스그랜드호텔 전경. [사진 스위스그랜드호텔 홈페이지 캡쳐]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 1000여 세대 아파트 단지가 공원과 함께 백련산 일대에 들어서면서 서대문구 홍제역 일대 재개발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25일 “스위스그랜드 호텔 부지가 서울시 상생주택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곳에는 지하 5층~지상 34층 9개 동 아파트가 들어선다. 공동주택은 1358세대이며 이 중 270세대가 공공임대 물량이다.
홍은동 4개 필지에 걸쳐 있는 3만9101㎡(1만1828평) 규모 스위스그랜드호텔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이모씨 등 2명과 이들이 소유한 법인은 서울시에 민간공공협력형 상생주택사업을 신청했다. “주택사업 허가를 받기 위해 최근 상생주택 사업자와 토지주가 토지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성헌 구청장은 설명했다. 상생주택 사업자는 지난달 21일 상생주택 사업 동의서를 서울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힐튼 호텔 브랜드를 사용했던 당시의 스위스그랜드호텔. 현재는 힐튼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사진 유튜브 캡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5/25/43341338-ebdb-4987-839f-5d3251dfc921.jpg)
과거 힐튼 호텔 브랜드를 사용했던 당시의 스위스그랜드호텔. 현재는 힐튼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사진 유튜브 캡쳐]
1358세대 공동주택…270세대 공공임대
![상생주택 사업대상 후보지로 꼽힌 서울스위스그랜드호텔과 인근 지도. [사진 서호성 서대문구의회 의원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5/25/3a64c53f-0c77-43f5-ad66-d9753c4b3a46.jpg)
상생주택 사업대상 후보지로 꼽힌 서울스위스그랜드호텔과 인근 지도. [사진 서호성 서대문구의회 의원실]
상생주택은 장기전세주택처럼 서울시·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중산층 주택 실수요자를 위해 주변 전세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공공부지를 활용해 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 장기전세주택을 서울 시내 곳곳에 지으면서 공공 택지가 고갈하자, 민간이 보유한 토지에 장기전세주택을 확보하기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가 상생주택이다.
각종 규제로 제대로 이용되고 있지 않은 토지를 보유한 토지주가 공공임대주택을 짓거나 공공기여 방안을 제시하면 서울시가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단독] 스위스그랜드호텔 터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들어선다
![스위스그랜드호텔 부지에 자리잡은 레지던스 건물. [사진 스위스힐튼호텔 캡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5/25/207788d4-4952-4cc2-9557-422936a076b2.jpg)
스위스그랜드호텔 부지에 자리잡은 레지던스 건물. [사진 스위스힐튼호텔 캡쳐]
서울시는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인 스위스그랜드호텔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용적률은 200~400%를 적용받는다. 대신 상생주택 사업자는 공공기여율 20~25%를 충족해야 한다. 공공 기여율은 전체 토지 중에서 도로·공원·임대주택 등 공공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래서 임대주택 270세대가 포함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자와 서울시가 사업계획을 협의 중”이라며 “도시관리계획 심의가 끝나고 해당 내용을 공지하기 전까지 사업계획안을 공개하거나 협의 과정을 외부에 밝히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스위스그랜드호텔이 아파트 단지로 거듭나면서 인근 유진상가·인왕시장 재개발도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대문구청은 유진상가와 인왕시장을 재개발해 서북부 지역 랜드마크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성헌 구청장 “유진상가 재개발, 서대문팬 코엑스 짓겠다”
이성헌 구청장은 “높이 제한 규제를 풀면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일대에 50층 이상 건물을 올리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며 “서울 서북부 스카이라인을 바꿔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