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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발목 잡네…일요일 전국 돌풍·천둥 동반 많은 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5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몰아치는 비바람에 우산을 부여잡고 있다. 사진 뉴스1

지난 5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몰아치는 비바람에 우산을 부여잡고 있다. 사진 뉴스1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있다. 특히 일요일인 28일부터 다음 주 초까지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나들이객은 기상 예보를 확인해야겠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고기압이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가면서 26일부터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26일 오전부터는 지역에 따라 오전에는 약한 비, 오후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충청 내륙 곳곳에 비가 오고,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강원 남부 내륙·산지와 충청 내륙, 경북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남부 지방과 서해5도에는 5~20㎜의 소나기가 쏟아지겠고 그 밖에는 5㎜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리겠다. 27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 지역에 5~20㎜ 수준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지난 18일 오후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비와 강풍을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 뉴스1

지난 18일 오후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비와 강풍을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 뉴스1

본격적인 저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에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서쪽에서 북상하는 온난 습윤한 공기와 북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이 만나 형성된 비구름대가 중부 지방부터 남부, 제주로 남하하며 지역에 따라 국지적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다만 지역별 예상 강수량과 강수 시간대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고, 기압골 강도나 주변 기압계에 따라 변수가 많아 추후 예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황금연휴가 끝난 30일 화요일부터는 다시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제주도와 일부 남부 지방을 제외하면 비가 내리지 않고 흐리거나 맑은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26일과 27일 아침 최저 기온은 15~19도 수준으로 평년보다 다소 높지만 낮 최고기온은 21~28도로 평년과 비슷하다. 많은 비가 내리는 28일과 29일도 아침 최저기온(15~19도)은 평년보다 높겠으나 낮 최고기온은 대부분 지역이 22~25도로 평년(23~28도)보다 선선할 전망이다.

장익상 기상청 통보관은 "비구름이 대기를 덮으며 복사냉각(지표면이 방출한 복사 에너지가 흡수된 에너지보다 커서 대기가 차가워지는 현상)현상을 방지해 아침 최저기온은 낮 최고기온은 초여름 수준이던 이번 주 초보다는 선선할 전망"이라며 "다음 주 초, 강수 변동성이 큰 상황인 만큼 연휴 말 야외 활동을 계획하신 분들은 추후 강수 예보를 유의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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