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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정 이혜훈 신임 대표, 5월 25일 '남녀동수의 날' 선포

중앙일보

입력

한국여성의정 신임 대표로 취임한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 중앙일보

한국여성의정 신임 대표로 취임한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 중앙일보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 모임 '한국여성의정'이 25일 진정한 국민주권 실현을 위해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평등한 대의제를 구성해야 한다며 '남녀동수의 날' 제정을 촉구했다.

여성의정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회 남녀 동수의 날 선포식'을 열고 '남녀동등 5=5'를 상징하는 5월 25일을 '남녀 동수의 날'로 정했다고 했다.

여성의정은 현재 국회의원 비율이 남성 81 대 여성 19로 불평등하다고 지적하면서 남녀동등참여지원법의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여성의정 신임 대표로 취임한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은 "민주주의 체계의 기본 질서인 '1인 1표'는 한 표의 무게가 청년이나 어르신, 여성이나 남성, 수도권이나 지방 동일해야 하는데 특정 성별·연령·직업군이 과잉 대표된다"며 "누구도 정치적으로 과소 대표되지 않는 평등한 대의제를 구성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등한 대표제, 즉 남녀 동수 실현을 통해 진정한 국민주권을 완성하는 길에, 모든 영역에서 더 이상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평등한 미래를 열어가는 길에 모두가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취약한 민주주의를 유능한 민주주의로 바꾸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며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남녀 동수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여성 대표성 확보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민주주의 완성도 멀기만 할 것"이라며 "여성은 물론 청년층을 포함한 모든 정치적 과소 대표 계층의 주권 실현과 역량 강화에도 여성의정이 더욱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남녀 동수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권리와 책임, 권력을 동등하게 나누는 남녀동등 참여를 지향한다"며 "민주당이 지향하는 길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공직 후보자 추천 시 여성의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고 이행방안을 당헌·당규에 명시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각 정당이 진지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여성의정 공동대표로는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의원과 진선미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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