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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투썸‧커피빈 공통점은?…커피 물류 공략 나선 이 회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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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이 운영 중인 스타벅스 물류센터. 사진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운영 중인 스타벅스 물류센터. 사진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커피 물류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포부를 25일 밝혔다.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커피빈 등 4곳이 CJ대한통운의 커피 물류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커피 물류는 냉장·냉동 등 품질 유지를 위한 콜드체인(cold chain·냉장 유통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재고 폐기 문제 등이 까다로워 진입장벽이 높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커피 맛의 핵심은 원두로 신선식품인 만큼 깐깐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상품이 들어온 순간부터 보관, 포장, 배송까지 모든 과정에서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센터 자체를 ‘거대한 냉장고'로 짓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산에 ‘스타벅스 남부권 물류센터’도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축구장 6개와 맞먹는 3만8000㎡(약 1만2000평) 규모로 커피 전용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하루에 출고되는 물량만 13만 개에 이른다.

지난 2018년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오트 그린티 라떼의 메가 히트 배경에도 ‘콜드체인’이 있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충북 청주의 한 농장으로부터 전국 1200여 개 스타벅스 매장까지 음료 위에 한 장 한 장 토핑으로 올릴 수 있도록 싱싱함과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배송해 낸 노하우다. 이 음료는 2개월 만에 120만 잔이 넘게 팔릴 정도로 ‘대박’을 쳤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7년 행운을 상징하는 식용 네잎클로버를 토핑으로 얹은 라테를 선보였다. 사진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는 지난 2017년 행운을 상징하는 식용 네잎클로버를 토핑으로 얹은 라테를 선보였다. 사진 스타벅스코리아

또 CJ대한통운은 커피 전문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포장‧분류해 배송 차량에 싣기까지 80% 이상의 과정을 자동화 설비가 진행해 배송 속도를 높였다. 적재된 박스를 들어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로봇팔 디팔레타이저’, 상품을 매장별로 자동 분류해 주는 ‘PAS’ 등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별도의 검품과 재분류 과정이 사라져 납품 소요시간이 9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여기에 더해 전 배송 과정을 데이터화하기도 했다.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많이 취급해야 하는 커피 물류 특성상 재고 관리는 난이도 높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 과정 데이터화로 그동안 분리됐던 매장과 물류 데이터 간 연계·분석이 가능해졌다. 이를 기반으로 물류 데이터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물류 컨설팅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김권웅 CJ대한통운 W&D본부장은 “커피 물류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2010년대부터 이 같은 성장성을 보고 개척한 시장”이라며 “커피 전문점들이 급증하면서 자체적으로 물류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전문기업(3PL)에 물류 창고와 배송을 위탁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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