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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셔틀외교 미래위한 결단" 구마모토 지사 "한국 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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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간 셔틀외교를 복원한 윤석열 대통령을 친일, 매국으로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일본의 적극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 더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오고 자치단체 간 교류를 확대하는 게 외교를 실질적으로 복원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난 22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자매 결연 40주년 기념 로고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지난 22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자매 결연 40주년 기념 로고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지난 21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가 일본 지방정부 고위 관계자와 기자, 경제 분야 전문가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김 지사는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이 불편한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셔틀외교를 복원했다. 이는 미래를 위한 결단이었다”며 “정치인이자 충남지사로서 한일 관계가 미래를 위해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작은 역할이라도 마다치 않겠다”고 말했다.

"12년 단절 회복 위해 지방정부 교류 확대"

9월 부여·공주에서 열리는 대백제전, 10월 금산에서 개최 예정인 인삼축제를 홍보하고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김 지사는 더 많은 일본 국민이 한국을 찾는 게 실질적인 민간외교라고 강조했다. 지난 12년간 단절된 한일 간 관계를 실질적으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민간 차원 교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지난 24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시즈오카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공연을 관람한 뒤 감사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 충남도]

지난 24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시즈오카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공연을 관람한 뒤 감사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 충남도]

22일 가바시마 구마모토현 지사를 만나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남과 구마모토는 1600년을 함께 한 오랜 친구”라며 대백제전을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가마시마 지사는 “지난 40년간 구마모토와 충남도 관계는 흔들리지 않았다”며 “방문단을 이끌고 오늘 10월 충남을 방문하겠다. 대백제전이 기다려진다”고 화답했다.

충남도-구마모토 40년간 교류·협력

1983년 1월 22일 당시 유흥수 충남지사가 사와다 잇세 구마모토현 지사가 자매결연을 맺은 뒤 두 자치단체는 40년 넘게 교류·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540차례에 걸쳐 9663명이 두 지역을 상호 방문하며 우의를 다졌다.

지난 22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일본 구마모토역 아뮤플라자 광장에서 열린 대백제전, 금산 인삼 프로모션에 참석,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지난 22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일본 구마모토역 아뮤플라자 광장에서 열린 대백제전, 금산 인삼 프로모션에 참석,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24일 시즈오카현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김 지사는 고(故) 이완구 전 총리와 인연을 꺼내면서 두 지역 간 우의를 강조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충남지사로 재직하던 당시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이 전 총리는 2009년 시즈오카를 찾아 오랜 교류 역사를 설명하며 우호를 강조했다. 시즈오카는 백제 시대부터 충남과 인연을 맺어온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흠 "윤 대통령 결단을 친일로 매도"

김태흠 지사는 “두 나라 정상 고뇌에 찬 결단과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마음을 친일, 매국으로 비판하는 일부 국민이 있다”며 “한일 관계 개선과 미래로 향하는 과정에서 충남도와 일본의 지방정부가 작은 역할이라도 같이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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