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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유력지 "서울, 문화·경제의 상징...젊은이들 살기엔 힘든 도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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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의 서울 특집 기사. 라 레푸블리카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의 서울 특집 기사. 라 레푸블리카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서울 특집 기사를 3개 면에 걸쳐 비중 있게 다뤄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과 도시’라는 제목의 주말판 특집 기사는 한국의 수도 서울에 대해 “음악부터 영화, 첨단기술, 패션까지 새로 피어나는 비범한 문화와 경제의 상징이 됐다”고 평했다.

대부분 해외 매체가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인 BTS, 블랙핑크 등 한국의 문화 경쟁력을 집중 조명하는 데 비해 라 레푸블리카는 서울의 경제, 역사, 패션, 부동산 등도 입체적으로 다뤘다.

라 레푸블리카 베이징 특파원인 잔루카 모돌로 기자는 인천공항에서부터 시작해 코엑스, 경복궁, 광화문, 을지로 세운상가, 명동, 남대문, 인사동, 동대문플라자, 한남동 리움미술관, 이태원, 홍대 등 서울의 관광명소를 두루 다니며 관련 내용을 기사에 담았다.

그는 “한국은 이른 시일 안에 경제를 넘어 문화 강국으로 거듭났다”며 “이제 전 세계는 한류에 점령당했다. 한류는 20년 전에 시작해서 이제 세계 곳곳에 전파됐다”고 썼다.

이어 ‘한류 신드롬’이 “한국 사람들의 뭐든지 빨리, 또 잘하려고 하는 성향과 연결돼 있다”며 “국가적인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큰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의 '서울과 도시'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 라 레푸블리카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의 '서울과 도시'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 라 레푸블리카 홈페이지 캡처

특히 “70년 전까지만 해도 전쟁의 피해가 막심했던 국가가 글로벌 문화 창조 국가로 거듭났다”고 평한 그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 아래 문화 분야에서 발전된 소프트 파워가 이탈리아 면적의 3분의 1가량 되는 작은 나라를 아시아, 세계 중심에 우뚝 서게 했다”고 썼다.

다만 기사는 서울의 어두운 면도 함께 담았다. 모돌로 기자는 ▶반지하 주택 20만 가구 ▶인상되지 않는 임금 ▶변화 없는 채용시장, 치솟는 집값 등을 서울의 문제점으로 꼽으면서 “젊은이들에게 서울이 점점 접근하기 어려운 도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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