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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직장인 10명 중 8명 재택근무…“돈 많이 주면 출근하는 곳도 OK”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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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재택근무 비중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재택근무를 하지 않더라도, 임금을 더 준다면 사무실 출근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지난 3월 30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미국의 18~64세 노동자 1148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팬데믹 이후 견조한 고용 성장에도 불구하고 구인난과 이직 등으로 미국의 고용시장 전반이 요동치는 가운데 이뤄진 조사다.

설문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전면 재택근무 비중은 40%에 달했다. 부분 재택근무(38%)까지 포함하면 미 노동자 10명 중 8명(78%)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에는 19%만이 전면 재택근무를 했고, 60%는 전면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답한 노동자 대부분은 “더 많은 임금을 주면 출근하는 일자리를 선호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0%는 출근을 하더라도 월급을 더 주는 직장을 택하겠다고 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노동자의 65%도 사무실에서 일하는 고임금 일자리를 더 선호했다.

직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45%가 임금을 꼽았다. 이어 ‘좋은 상사’라는 답변이 14%로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이직한 응답자들도 이직의 가장 큰 이유로 임금(44%)을 골랐다.

WP는 “팬데믹 이후 ‘대(大)사직(Great Resignation) 시대’를 맞으면서 실제 노동자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재택근무가 일부 노동자들의 우선 욕구인 동시에 여전히 임금 수준이 직업 선택에 우선적 고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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